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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노다메 칸타빌레

[흥밋거리] Anael - The Maiden Whose Voice Made the Animals Sing

by 내마음의별 2017. 12. 20.

Anael - The Maiden Whose Voice Made the Animals Sing

 

 이 곡은 노다메 칸타빌레 1화에 나온 곡들을 알아보다가 발견했다. 1화에서 노다메는 집 문 앞에서 쓰러져 자고 있는 치아키를 우연히 보게 되고 자신의 집 안으로 들인다. 다음날 아침에 깨어나기 전, 치아키는 풀밭에서 바람을 느끼는 평화로운(?) 꿈을 꾸게 되는데 그 때 잠깐 동안 배경 음악으로 깔린 곡이다. 짧게 등장한 후 노다메가 연주하는 '비창 소나타' 2악장으로 음악이 바뀌는데 그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워 이 곡의 존재감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무슨 노래인지 궁금했었는데 정보가 많지 않아서 찾느라 애 좀 먹었다.

 

 

 알아보니 이 곡의 장르는 클래식 음악이 아니고 뉴에이지(New Age)였다. 설명을 조금 덧붙이자면 뉴에이지는 1980년대 초반에 시작된 음악 장르이다. 초기에는 범신론적인 입장을 취하며 개개인의 영적 변화를 추구하는 뉴에이지 운동에서 영향을 받아 신비주의적이고 명상 음악적인 느낌을 띠었지만 현재는 그 의미가 확산되어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사이에 걸쳐있는 장르로 통용되며 세미클래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의 난해함과 복잡한 구성에서는 탈피했으나 대중음악의 경박성은 지양하여 듣기에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점이 특징인데 장르를 구분하는 경계가 조금 애매모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이 곡은 캐나다의 뉴에이지 가수 Anael의 앨범 'Once Upon a Dream'에 수록된 곡이다. 그녀에 관해 조금 더 찾아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녀가 다루는 음악은 뉴에이지 초기의 의미에 가까운 음악이다. 따라서 오늘날 통용되는 넓은 의미의 단순히 듣기 편한 뉴에이지가 아니라 뉴에이지 운동과 관련된 종교적 색채를 띤다. 또한 그녀 스스로도 뉴에이지 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Anael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그녀의 사진이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는 가사도 없이 짧게 나왔기 때문에 곡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들어보지 않았다면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 감상해 보길 바란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뉴에이지 본래 의미에 가까운 음악으로 노래 자체가 신비주의적이고 명상 음악같은 느낌을 준다. 처음 들었을 땐 알지 못했지만 하나라도 더 알고 들으니 실로 흥미롭다. 그리고 곡의 제목이 특이한데 해석하면 '동물들을 노래하게 만드는 목소리를 가진 처녀(The Maiden Whose Voice Made the Animals Sing)' 쯤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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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입니다. 이 곡의 가사를 알아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누군가 혹시 가사를 찾아내거나 들려서 적을 수 있을 경우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글은 2017년 12월 20일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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