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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노다메 칸타빌레

[음악탐구] 슈베르트 - 즉흥곡 내림마장조, 작품 번호 90-2, 도이치 번호 899/Schubert - Impromptu in E♭ major, Op. 90-2, D. 899

by 내마음의별 2017. 12. 14.

슈베르트 - 즉흥곡 내림마장조, 작품 번호 90-2, 도이치 번호 899
Schubert - Impromptu in E♭ major, Op. 90-2, D. 899

 

 사실 이 곡은 음악탐구 시리즈에 넣을지 말지 조금 고민했었다. 치아키와 사이코가 술집에서 이야기 할 때 이 곡이 흘러나오는데 작게 흘러나와서 술집 자체에 깔린 곡인지 배경음악으로 삽입한 곡인지 헷갈린다. 그치만 이미 곡을 들은 이상 지나칠 수 없기에 짚고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는 1827년경에 즉흥곡집을 두 개 썼다. 작품번호 90의 4곡(D. 899)과 작품번호 142의 4곡(D. 935)이 바로 그것들인데 그의 풍부한 악상이 가감없이 드러나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여기서 소개할 곡은 개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작품번호 90의 2번째 곡이다.

 

 '즉흥곡(impromptu)'이라는 이름만 보면 말 그대로 즉흥적으로 연주하여 작곡한 곡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즉흥곡' 자체가 19세기 낭만파 음악의 곡종(曲種)의 하나로 엄격한 구성을 갖진 않지만 정해진 형식을 갖추고 있다. '즉흥곡'에서의 '즉흥'은 작곡자의 시적 감흥이나 상상력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의 연주 음악을 가져와 보았다. 영상에 악보가 함께 나와 있어 곡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골랐다.

 

 

 내림마장조로 시작해 내림마단조로 끝나는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으며 쉴 틈 없이 흘러내리는 사랑스러운 선율 뒤에 힘차고 매력적인 주제가 등장한다. 상당히 빠른 곡이라 피아노로 연습할 때 손가락이 꼬일 수 있다.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느낌으로 친다면 참 좋겠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개인적인 감상인데, 이 곡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외유내강(外柔內剛) 같다.

 


 

※ 이 글은 2017년 12월 14일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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