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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노다메 칸타빌레

[음악탐구] 멘델스존 - 교향곡 4번 가장조, 작품 번호 90 '이탈리아'/Mendelssohn - Symphony No. 4 in A major, Op. 90 'Italian'

by 내마음의별 2017. 12. 9.

멘델스존 - 교향곡 4번 가장조, 작품 번호 90 '이탈리아'
Mendelssohn - Symphony No. 4 in A major, Op. 90 'Italian'

 

 이 곡은 노다메 칸타빌레 1화에서 치아키가 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이 처음 나왔을 때 배경음악으로 깔린 곡이다. 곡 특유의 밝고 경쾌한 선율이 바로 전 장면인 치아키의 어린시절 회상과 고뇌와는 반대로 앞으로 그의 앞에 펼쳐질 벌어질 여러 흥미로운 일을 예고하는 듯 하다.

 

 

 독일 태생의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Bartholdy)이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서 머물 당시에 풍경, 사람, 문화 등 모든 면을 접하고 이에 매혹되어 작곡한 곡이 바로 이 곡이다. 대부분의 많은 음악가들과는 달리 참으로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산 그의 정서가 남부 유럽의 밝은 하늘과 따뜻한 기후, 엄격한 독일인과는 다른 자유분방한 이탈리아인의 기질과 어우러져 활기 넘치는 화사한 선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정작 멘델스존은 이 곡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1833년 3월에 작곡하여 그 해 5월 자신이 직접 지휘하여 런던에서 초연한 이후에 이 작품이 완벽하지 않다고 느꼈는지 1834년에 개정 작업에 들어가 2, 3, 4악장을 수정하였고 1837년에 개정 작업을 끝내 그 해 재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교향곡을 생전에 출판하지 않았고 자국인 독일에서는 연주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교향곡 '이탈리아'는 멘델스존 사후에 출판되었으며 이로 인해 먼저 작곡된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보다 뒷 번호인 4번 교향곡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버전인 이탈리아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가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의 음악으로 가져와 보았다.

 

 

00:02/10:30/17:26/24:06 (악장별 시간 표시)

 

<곡의 구성>

 

1악장 Allegro vivace 매우 빠르고 생기있게

A major 가장조


2악장 Andante con moto 안단테보다 조금 빠르게, 그러나 활기있게

D minor 라단조


3악장 Con moto moderato 보통 빠르기로 활기있게

A major 가장조


4악장 Saltarello 살타렐로(15~16세기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4분의 3박자 또는 8분의 6박자의 경쾌한 무용) Presto 매우 빠르게

A minor 가단조

 

 1악장에서는 상쾌한 대기와 환한 태양의 이미지가 돋보이며 2악장은 느린 행진곡 풍의 고풍적인 선율로 엄숙한 순례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3악장에서는 스케르초(3박자 춤곡)와 미뉴에트(4분의 3박자 춤곡)에 걸친 어중간한 템포의 유연한 멜로디로 낭만적인 정서를 표현했으며 4악장에서는 그가 악보에 써 놓은 살타렐로(공중에서 빠르게 도약하면서 추는 춤)와도 같이 긴박감 넘치는 격렬함을 준다.

 

 여러 번 이 곡을 듣고 알아보면서 멘델스존이 왜 이 곡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으며 출판을 미루면서 계속 수정했을까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그건 그가 이 곡을 너무 좋아해서, 더 완벽한 작품으로 만들고 싶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이 곡을 작곡할 당시 그가 가족에게 쓴 편지에는 이탈리아 교향곡이 자신이 작곡한 것들 중 가장 성숙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에 만족감이 부합하기에 조금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을지 짐작해본다.

 


 

※ 이 글은 2017년 12월 9일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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