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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노다메 칸타빌레

[음악탐구] 드보르작 - 체코 모음곡(조곡) 라장조, 작품 번호 39/Dvorak - Czech Suite in D major, Op. 39

by 내마음의별 2017. 12. 7.

드보르작 - 체코 모음곡(조곡) 라장조, 작품 번호 39

Dvorak - Czech Suite in D major, Op. 39

 

 이 곡은 노다메 칸타빌레 1화 첫 장면에 나오는 곡으로 나름 깊은(?) 의미를 갖는다. 치아키가 자신의 어린시절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세바스찬 비에라를 처음 만난 일을 회상하면서 드라마가 시작하는데 이 때 배경음악으로 깔린 곡이 바로 이 곡이다. 여기서는 2악장과 5악장이 나온다.

 

 

 

 우선 곡의 제목부터 살펴본다. '체코 모음곡' 혹은 '체코 조곡'으로 알려져 있는데. 후자보단 전자쪽 명칭을 더 많이 쓰는 듯 하다. 여러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무곡(舞曲/Dance Music)'을 '조곡(組曲/Suite)'이라 한다. 풀어쓰면 '모음곡'으로 조곡과 모음곡은 같은 의미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무곡은 무용의 반주 음악으로서 발전해 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 감상을 위해서도 만들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무곡이라고 해서 꼭 춤출 때 사용하는 곡만을 이르는 말은 아니다.

 

 체코 모음곡을 작곡한 사람은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rak)'으로 체코 사람이다. 19세기 초에 러시아에서부터 유럽 전체로 퍼진 민족주의 음악의 영향을 받은 드보르작은 1879년에 보헤미아 향토색이 짙은 무곡을 바탕으로 하여 5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을 작곡했다. 여기서 보헤미아는 체코의 서부 지역을 이르는 말이다. 민족주의 음악으로서 체코 모음곡은 보헤미아인의 정신세계와 드보르작의 애국심이 녹아들어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리랑 선율과도 같은 민족주의 음악은 대개 자국민들에게는 친숙하지만 타 국민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체코 모음곡은 곡의 아름다움에 비해 덜 대중적이었으나 노다메 칸타빌레로 인해 인지도가올라가고 음반도 많이 나오는 등 새롭게 평가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괜찮은 동영상을 하나 가져와 보았다. 2악장과 5악장이 아마 익숙할 것이다. 특히 2악장.

 

 

00:54 / 04:43 / 09:43 / 14:34 / 19:03 (악장별 시간 표시) 

 

<곡의 구성>

 

1악장 Preludium 프렐류디엄 - 전주곡, 서곡(막을 열기 전이나 주요한 부분을 시작하기 전에 연주하는 기악곡)

[Pastorale 파스토랄레 - 전원(田園)곡(시골이나 교외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악곡으로 피리소리를 암시하는 곡조로 이루어짐), 양치기의 피리를 모방한 기악곡]

Allegro moderato 알레그로(빠르게)보다 조금 느리게

D major 라장조

 

2악장 Polka 폴카 - 빠른 2박자의 특징있는 리듬을 지닌 '폴란드 아가씨'란 뜻의 보헤미아의 민족무곡

Allegretto grazioso 조금 빠르고 우아하게

D minor 라단조


3악장 Sousedska 소세츠카 - 이웃사람들의 춤 이라는 뜻

[Minuetto -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17∼18세기경 유럽을 무대로 보급되었던 3/4박자의 무곡]
Allegro giusto 빠르고 정확하게

B♭ major 내림나장조

 

4악장 Romance 로망스 - 일정한 형식이 없는 감상적인 성격의 사랑 노래

Andante con moto 안단테(느리게)보다 빠르게 그러나 활기있게

G major 사장조


5악장 Finale 피날레

[Furiant - 3/4박자 빠른 템포의 체코(보헤미아)지방의 무곡]

Presto 매우 빠르게

D minor 라단조

 

 이국적인 멜로디지만 왠지 모르게 편한 느낌을 준다. 맨 위의 사진 속의 체코 분위기와 정말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 언젠가 한번 체코에 가서 생음악을 들어보고 싶다.

 

・・・


 이로써 첫 음악탐구를 마친다. 설명이 조금 과하게 들어가 있긴 하지만 그건 내가 그만큼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글쓰는 시간이 오래 걸렸고 생각보다 공부가 많이 되었다.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앞으로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나아지리라 믿는다. 

 


 

※ 이 글은 2017년 12월 7일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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